대관령 안반데기는 본래부터 멋진 풍광을 자랑하면서 치유의 기능을 해주던 곳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오지’로 꼽히는 탓에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임에도 농부의 인간승리가 떠오르고, 평지 한뼘 찾아보기 힘든 곳에서 마주하는 그곳의 일상들은 소중하게 비쳐졌다. 그러던 안반데기가 민간정원에 등록됐고 차박캠핑 명소가 되었으며 치유농업의 대명사로 떠오르는 중이다. 자연이 내린 선물이다. 그래서 분류를 하자면, 농장정원 보다는 ‘자연정원’이 더 가깝겠다. 안반데기치유정원에 가려면 구불구불 운전길을 감수해야 하고, 오르고내리는 농사길을 걸어야 한다. 민간정원에 등록하려고 관람로 정비를 많이 해서 편해진 여건이다. 그렇게 해발 1100m에 올라서 만나는 풍경은 이 정원 이름 앞에 왜 ‘치유’를 넣었는지 알게 해준다. 꼭꼭 막혔던 내 삶의 여정을 단번에 뚫어주는 느낌이 든다. 입장료는 차 1대당 2인까지 4만원이며, 1인 추가시 1만원을 더 받는다. 기념품으로 산나물 장아찌 2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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