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에 솔정원’에 들어서면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 건 단연코 소나무다. 소나무들이 저마다 희귀한 자태를 뽐내며 싱싱한 솔향기를 풍기고 있다. 솔정원의 처음 모습은 누구도 상상 못한다. 손기온·안상희 부부는 약 6천500㎡의 야산에 집을 먼저 짓고 수석(꽃돌)전시관과 야생화와 조류 전시관, 야외 소나무 감상시설 등을 하나씩 차례로 지으며 10년 넘게 정성을 쏟아 정원을 조성했다. 100여 종이 넘는 소나무는 수형을 잡기 위해 외지 전문가를 초청해 며칠간 전지·전정 작업을 하고 솔잎을 따는 등 그야말로 하루라도 손이 안 간데 없을 정도로 투자하고 열정을 쏟았다. 소나무들의 수형을 보면 그가 수형 잡기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갔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손 대표 부부를 지칭하는 ‘부부소나무’, 굳고 곧게 자라 미인이 되라는 ‘미인송’, 명당자리에 앉아 원없이 자라만 준다면 정일품 벼슬을 내린다는 ‘대왕소나무’ 등 소나무마다 재미있게 이름을 붙였다. 가장 위쪽에 있는 신비의 연못은 사계절 언제나 깨끗한 물을 자랑하고 있는데, 다른 연못에 비해 정화 기능이 탁월해 어느 연못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맑아 ‘신비의 연못’으로 불리고 있다. 꽃돌 전시관에는 꽃돌 150여점, 수석 200여점,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전에 수집한 90여점의 수석이 희귀한 모양과 빛나는 자태를 자랑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더욱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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